북촌 한옥마을은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피했었는데, 문득 "아침 일찍 가면 어떨까?" 싶어서 새벽같이 일어났다.
결론: 아침 7시 북촌은 완전 다른 세계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는데 사람이 거의 없다. 가끔 출근하는 주민분들이 보일 뿐. 한옥 지붕 위로 아침 햇살이 내려앉는 게 너무 예뻤다.
고향 시골집도 오래된 집이었는데, 그때는 그냥 낡은 집이라고만 생각했다. 서울 와서 이렇게 보존된 한옥들을 보니까 새삼 우리 집도 가치 있었구나 싶다. 이미 헐렸지만.
골목길 끝에 작은 벤치가 있어서 앉았다. 새소리 들리고, 바람 불고, 정말 서울 한복판인가 싶었다. 면접 전날 여기 와서 마음 가라앉히면 좋겠다.
관광지라고 무조건 피하지 말자. 시간대만 잘 고르면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집 가는 길에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었다. 아침 산책 + 삼각김밥 = 소확행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