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

동네 한 바퀴 돌았더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오늘 따라 방이 너무 답답했다. 벽이 나를 압박하는 느낌.

그래서 무작정 나갔다. 아무 목적 없이 그냥 걸었다.

우리 동네는 주택가라서 조용하다. 좁은 골목길 사이로 걷는데, 어떤 집 앞에 화분이 예쁘게 놓여있고, 어떤 집은 빨래가 나풀거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동네 슈퍼 앞에서 고양이를 만났다. 가만히 앉아서 나를 쳐다보길래 "야옹" 했더니 도망갔다. 서울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하다.

조금 더 걸으니까 작은 공원이 나왔다. 몰랐는데 우리 동네에 공원이 있었네. 벤치에 앉아서 멍 때렸다. 할머니 두 분이 옆에서 수다 떨고 계셨는데, 내용은 안 들리지만 왠지 마음이 편해졌다.

30분 정도 산책하고 돌아왔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기분이 확실히 나아졌다. 방에만 있으면 안 되겠다. 가끔은 나가서 바람 쐬야지.

#산책#동네#힐링#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