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첫 번째 면접, 다리가 후들후들

오늘 드디어 첫 면접을 봤다.

아침부터 긴장돼서 밥도 못 먹었다. 정장 입고 거울 보는데 어색해서 웃겼다. 시골에서 양복 입을 일이 언제 있었나.

면접장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예상 질문 달달 외웠다. "본인 소개해주세요"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요"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머리에 안 들어온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다른 지원자들 다 잘생기고 똒똒해 보였다. SKY 출신인 것 같고 (뇌피셜), 스펙도 화려해 보였다 (역시 뇌피셜). 나만 촌스러워 보이는 것 같았다.

내 차례가 됐다. 면접관 세 분이 앉아계셨는데, 긴장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안녕하세요"가 "안녕세요"가 됐다.

질문에 대답하는데 목소리가 떨렸다. 준비한 대로 말이 안 나왔다. 어버버하다가 끝났다.

면접장 나오면서 "망했다" 싶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참았다. 길에서 우는 건 너무 민망하니까.

집에 와서 이불 뒤집어쓰고 잠깐 울었다. 그래도 첫 면접 경험 쌓은 거다. 다음엔 덜 떨겠지?

#면접#긴장#첫경험#취준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