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우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아니, 이유가 너무 많아서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 그런 우울함.
이럴 때는 영화를 본다. 넷플릭스 뒤지다가 "어바웃 타임"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봤던 건데, 다시 보고 싶어졌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남자 이야기다. 근데 결국 깨닫는 건 시간여행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 뻔한 메시지지만, 오늘은 유독 마음에 와닿았다.
아빠랑 마지막 탁구 치는 장면에서 울었다. 내 아버지 생각이 났다. 상경하면서 "잘 다녀와라"라고 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만난 게 벌써 석 달 전이다. 명절에나 가려나.
영화 끝나고 창밖을 봤다. 서울 야경이 보였다. 불빛들이 반짝반짝. 저 불빛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삶이겠지. 나처럼 힘든 사람도 있고,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
다시 자소서 열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지.